가구를 입다 in MILANO

가구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2024. 4. 26.

가구를 입다 in MIL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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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신입 마케터 Rookie 입니다.

님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코시국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어난 것 같은데요.

집은 두말할 것 없이 내가 가장 많이 머무는 공간이자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움으로 나를 표현해 낼 수 있는 공간이니깐요!

그런데 인테리어도 밀라노 패션 위크처럼 디자인 위크 행사가 개최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의 홍철이 형도 이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통해 드디어 밀라노 데뷔에 성공했더라고요😂

[출처] 노홍철 인스타그램

한국 페인트 회사 노루그룹에서 노홍철, 세계적인 아티스트 오쿠다 산 미구엘과 함께 긍정 에너지가 느껴지는 대담한 색과 패턴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설계했는데요.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이죠?

많은 주목을 받는 행사인 만큼 이 디자인 위크를 위해 정말 많은 브랜드와 기업들이 달려든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더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Rookie와 함께 알아보러 갑시다!😎

[출처] The Amazing Walk at Universita Statale 출처 : YESMILANO 기사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1961년 Rho Fiera 박람회장에서 Salone del Mobile - 가구 박람회로 시작해 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탈리아 가구 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전 세계 디자인 업계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는데요.

[출처] Universita degli studi di Milano. El Paron - Wisteria Tower

@jr’s colossal rock installation ‘la nascita’ at @stazionemilanocentrale

이 행사를 통해 매년 2000여 개의 전 세계 디자이너, 브랜드, 기업들이 최신 트렌드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디자인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밀라노 시 전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부대 행사들은 도시 전체를 디자인 축제로 만들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는데요.

지난 21일 막을 내린
올해의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는 어땠을까요?

긴 역사를 가진 명망 높은 행사인 만큼, 우리나라의 삼성, LG는 물론 많은 패션 브랜드들도 전시를 진행하는데요.

이번 2024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도 에르메스, 조르지오 아르마니, 로에베 등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의 홈 컬렉션 전시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출처] 에르메스 홈페이지

끝없는 디테일과 소재에 대한 탐구 | 에르메스

어느 때보다 더, 우리 모두가 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안식처로 여긴다. 우리가 하는 일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오래 지속되고, 또 고객이 오랜 시간 사용하고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오브제를 만든다.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 샬롯 & 알렉시스

[출처] 에르메스 홈페이지

본질의 힘을 말하는 에르메스의 전시에서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하나의 거대한 공간을 관람하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올해의 전시는 모든 군더더기를 생략하고 철제 및 시멘트 골조를 드러낸 것이 특징입니다.

기초와 재료에 충실한 에르메스의 철학을 드러내기 위해, 세련되고 관능적인 가구지만 흙, 구리, 유리, 나무, 가죽, 철근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재료를 사용해 전시를 구성했다고 하는데요.

에르메스가 승마에서 시작된 브랜드 스토리를 패션을 넘어 가구까지 이어진 스토리텔링과 자연으로부터 얻은 텍스처로부터 영감을 얻는다는 것이 잘 표현된 전시라고 평가 받았다고 합니다!

[출처] 로에베 홈페이지

24명과 함께 표현한 빛을 담는 법 | 로에베

기존부터 대나무와 마크라메를 이용한 가구를 선보이고 있었던 로에베, 이번에는 독특한 모양의 조명을 선보였는데요.

각 아티스트가 본인만의 방식으로 '빛'이라는 요소를 해석해 다양한 소재를 통해 참신한 상호작용을 표현한 로에베 램프(LOEWE LAMPS)' 컬렉션입니다.

[출처] 로에베 홈페이지

로에베가 자신들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24명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진행한 이번 전시에는 한국 작가도 2명이나 포함되어 있다는데요! 이중 정다혜 작가는 22년도에 한국인 최초이자, 재단 최연소로 로에베 재단 공예상을 수상한 엄청난 신예 작가라고 합니다.

유연한 대나무부터 종이와 옻칠 등의 재료들을 조합해 자연과 사람이 만들어낸 영감을 구현해 동양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 앞으로 로에베가 보여줄 새로운 공예의 세계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MCM도 올해 처음 “Wearable Casa”라는 컬렉션으로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여했는데요! 🎆🎇 팔라초 쿠사니(Palazzo Cusani)에서 총 7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출처] MCM

MCM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여한 건 뜬금없는 일이 아닌데요! 독일 브랜드인 MCM은 바우하우스의 기능성에서 시작되어 편안함과 활동성을 중심으로 제품의 기능성을 끝없이 발전시켜오고 있었는데요.

이런 바우하우스 정신에서 시작한 이 컬렉션은 “Wearable Casa”라는 이름과 맞게 이 컬렉션을 접하는 누군가가 어딜 가든 집에서 느끼는 듯한 안락함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디자인 되었다고 합니다. 제품을 착용한 사람과 그의 집, 그리고 집 안 오브제 사이를 연결해 물리적 공간과의 경계를 초월하고자 함이죠.

유동적이고 유연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MCM의 모토를 담은 컬렉션,
그리고 그 현장은 어땠는지 봐볼까요?

[출처] MCM

전시가 진행된 밀라노의 팔라초 쿠사니(Palazzo Cusani)는 17세기에 지어진 성으로 웅장한 건물과 초현실적인 분위기의 행사에 다양한 셀럽들과 많은 방문객들이 붐비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MCM과 협업한 아틀리에 비아게티는 이번 전시를 현실과 메타버스라는 2가지 측면, 그리고 2가지 입장 방법으로 구성되어 어디서든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제품은 어떤 게 있는지 하나씩 알아볼까요?

[출처] MCM

수다쟁이 소파 Chatty Sofa

구름 같은 형상의 ‘채티 소파’(Chatty Sofa)는 충전과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소파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으며 집을 뜻하는 ‘CASA’라는 타이포를 소파의 형태로 만든 아이코닉한 디자인이에요. 귀여운 C 모양의 쿠션은 분리형으로 제작되어 언제서든 함께 가능 하답니다!

타타무 Tatamu

‘타타무 (Tatamu)’는 부드러운 매트의 롤의 형태로 표현된 모듈식 매트 형식의 가구인데요. 매트부터 데이베드까지 지금 이 순간에 원하는 가구의 형태로 자유롭게 커스텀 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동양의 다다미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삼원색을 강조하는 바우하우스의 감성을 추가해 완벽한 동서양의 조화를 이뤄낸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네요!

[출처] MCM / Uten.Silo

특별히 소개 드리고 싶은 제품은 ‘집을 입을 수 있다’라는 의미를 확장한 이 ‘매직 질레’이에요. ‘질레 (Gilet)’는 조끼라는 뜻 인데요.이번 컬렉션의 ‘Wearable Casa’라는 이름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제품은 인테리어 가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익숙하실 아이템인 유텐 슬로의 선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는데요. 이 마법 조끼는 1969년 독일 디자이너 Dorothee Becker의 유명한 Uten.Silo 선반에서 영감을 받아 열쇠, 펜 등 좋아하는 물건을 항상 가까이에 보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재밌는 점은 이름 그대로 실제로 입을 수 있는 형태의 오브제로 제작되었다고 하는 점인데요. 일상생활에서는 휴대용 수납공간으로, 착용하지 않을 때에는 집에서 독립적인 오브제의 역할을 하는 두 가지의 기능을 모두 완벽히 충족시킨 새로운 형태의 까사(가구)라고 호평받았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