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른 트렌드에 지친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님.
MCM 신입사원 마케터 Rookie 입니다.
요새 날씨가 부쩍 따뜻해지지 않았나요?
부츠에서 가벼운 스니커즈, 패딩에서 재킷, 머플러를 둘렀던 허전한 목은 산뜻한 주얼리로 변화를 꾀하는 설레는 계절 봄입니다. 이제 슬슬 옷장 정리를 할 시기가 온 것 같은데요.
2023 작년은 유난히 옷고르기 힘든 해였던 것 같습니다. y2k 부터 올드머니 등 많은 유행이 숨쉬듯 사라지니 선뜻 구매하기 망설여졌었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다가오는 봄을 위한 옷장정리를 위해, 메가 혹은 마이크로 트렌드로 저희를 스쳐지나간 트렌드들을 훑고 그 중 계속 가지고 갈 아이템들을 골라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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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왼쪽부터 Chole 2023 f/w, Miumiu 2032 f/w, Auralee 2024 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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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다뤄볼 트렌드는, 2023 SS를 지배했던 고급스러운 소재와 차분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에 집중한 스타일로 2023년 가장 뜨겁게 떠오른 메가 트렌드, 바로 올드머니 입니다.
님은 패션에 관심이 많으신 만큼 올드머니가 어떤 트렌드인지 아실 것 같은데요! 화려한 로고플레이에서 벗어나 깔끔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가 중요해지며 로로피아나, 브루넬로 쿠치넬리, 더로우 같은 브랜드들이 유행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드머니 트렌드는 그 이름이 가장 위화감이 드는 유행이었던 것 같아요. 룩의 기본 정신은 클래식과 다를 것이 없어 보임에도, “세대를 거쳐 축적해온 부를 가진 자들의 룩” 이라니 괜히 한번 더 허탈감 불러 일으키는 작명이 아니었나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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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개성강한 Gen-Z들에겐 올드머니는 너무 얌전했던 것일까요?
그 열기는 금방 식은 것 처럼 느껴집니다. 혹은 고급스런 소재, 은은한 고급미를 갖춘 브랜드들의 제품을 사기위한 가격적인 허들이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했을 지도요!
실제로 올드머니 룩 따라하다 통장이 '텅'장되었다며 실상은 ‘노머니 룩’ 이라는 푸념을 듣곤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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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머니 대표 룩 - [출처] polo 셔츠, Ami 가디건, Cartier 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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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Comment
셔츠 ⭕, 가디건 ⭕, 아날로그 시계 ⭕
올드머니룩 하면 떠오르는 대표 아이템들을 모아봤습니다. 워낙에 스테디한 기본 템들의 유행이었다 보니 out 될 물건은 없어 보입니다. 이것은 취향의 영역이랄까요!
올드머니는 한 철의 유행으로 보기 보다는, 마이크로 트렌드 붐 속에서 옷을 무한정 소비하는 것이 아닌 질 좋은 옷을 신중히 구매해 오래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을 리마인드 시켜주는 트렌드였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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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iu miu 2022 FW RUN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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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용 토 슈즈와 프릴, 워머 등을 주요 아이템으로 사용해 발레 특유의 우아함, 페미닌함을 캐주얼하게 재해석한 발레코어는 무려 2년전 'Miu miu'의 2022 FW 컬렉션에서 시작되었는데요.
Miu miu 컬렉션에서 다양한 길이의 테니스 스커트와 함께 매칭한 니트 레그 워머와 실크 플랫퓨즈는 출시와 동시에 완판 행진을 기록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3년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발레코어는 발레복의 튜튜, 워머, 리본등의 디테일과 함께 소녀스럽고 페미닌한 무드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한동안 지속되었던 스트릿 무드와 어글리 슈즈의 열풍 속에서 단비처럼 나타난 발레코어, 페미닌 감성에 갈증을 느끼던 많은 여성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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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3 - pinterest , 2 - universe spring collec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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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발레코어는 GEN-Z들의 우상, ‘아이돌’ 의상에서 많이 사용 되었습니다. 그들의 스타일은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이로 인해 GEN-Z 팬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그들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는데요. 리본을 헤어밴드처럼 머리에 둘러 사용하고, 허리 춤에 끈을 묶는 등 리본을 활용하여 일상복에 쉽게 적용시키며 트렌드를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24년 현재 GEN-Z들에게 유행하는 #백꾸 (Bag - 가방 꾸미기), #텀꾸 (Tumble-텀블러 꾸미기)를 넘어 #안꾸 (안경 꾸미기) 트렌드들도 같은 흐름에서 이어지고 있다 하는데,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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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코어 대표 룩 - [출처] miumiu 플랫슈즈, LACEREMONIE 에어팟 맥스 케이스, 레그워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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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Comment
토슈즈 ⭕, 리본 악세사리 ⭕, 레그워머 ❌
발레코어 스타일이 본인과 잘 맞지 않는다 생각될 수 있겠지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많은 트렌드라고 생각돼요! 폰꾸, 텀꾸, 백꾸, 안꾸 리본을 활용해 다양하게 원하는 무드를 담아보는 것은 어떤가요?
게다가, 오피스사이렌과 같은 최신 트렌드도 페미닌한 무드를 이어가고 있다보니, 오피스 룩에 적용할 수 있는 발레코어 템이라면 가져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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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왼쪽부터 영화 “소프라노스”의 아드리아나, 켄달제너, 리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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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 와이프란 ‘마피아의 와이프’를 말합니다. 이 트렌드는 마치 위험한 사람의 아내가 된 것처럼 아주 세 보이게 입는 스타일을 지향합니다. 내 몸에 걸친 모든 것을 크고 과장되게 연출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몹 와이프의 핵심 아이템인 ‘모피 코트’는 일상적인 착용에는 적합하지 않을 뿐더러, 모피 금지 법안 제정, 생산 중지 등의 동물 보호 흐름에 반하는 행위기도 해서 몹 와이프의 트렌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의문이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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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2번: 이리나 샤크 / 2번: MCM 밀란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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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 와이프 룩의 유행이 날이 따뜻해지면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리나 샤크의 애니멀 패턴룩은 몹 와이프 룩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겨울 모피코트로 국한되었던 몹 와이프 룩과는 다르게 가벼운 소재의 애니멀 패턴 의상들을 일상생활에 활용한 것인데요.
이에 더해 24 SS 패션위크에도 다양한 애니멀 패턴이 등장하였다는 사실! 때마침 레오파드와 함께 보헤미안 시크가 돌아올 조짐이 보이고 있으니, 더 시기적절한 스타일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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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UDIO TOMBOY 레더자켓, H&M 레오파드 탑, MCM 선글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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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 Comment
레더 자켓 ⭕, 레오 파드 ⭕, 선글라스 ⭕
몹와이프의 과감한 무드가 이번 2024 S/S에는 특별히 레오파드 아이템들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개성강한 몹 와이프 스타일링이 부담스러우셨다면, 블랙 착장에 레오파드 포인트 아이템과, 골드액세서리를 활용하며 시작해 보는 건 어떠신가요?
보다 과감한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애니멀 패턴의 탑을 활용해보세요.
몹와이프 룩 = 모피 코트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가벼운 소재의 애니멀 패턴 의상을 활용한다면, 누구보다 트렌디 하고 개성있는 룩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조용한 럭셔리의 유행 속 파격적으로 등장한 몹와이프 룩, 몹 와이프 룩이 지향하는 바는 결국 내 룩에 가지는 '자신감' 인 것 같습니다. 올 봄, 다양한 아이템들을 통해 나를 더 드러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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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3년을 강타한 트렌드를 둘러보며, 24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어떻게 남아있을지, 혹은 어떻게 변할지를 다뤄봤는데요. 님의 옷장 정리에는 도움이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사실 우리가 정리 해야 할 건 옷장이 아닐지도 몰라요.
트렌드는 매번 바뀌고, 매번 새로운 옷을 살 수는 없으니! 우린 '옷장'이 아닌 '스타일'을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을 되돌아보고 이를 최적으로 활용하며 트렌드를 즐긴다면 보다 똑똑한 소비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24년의 트렌드는 무엇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봄을 맞이하며-
다음 Creation Magazine 24년도의 트렌드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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